부정출혈의 원인과 증상

1. 부정출혈의 정의

 부정출혈이란 생리 같은 정상적인 출혈 외에 나타나는 출혈입니다. 그리고 성관계 이후 보이는 부정 출혈의 경우 '접촉 출혈'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월경이 불규칙한 사람의 경우 증상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생리주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21~40일이 정상 주기이며 평균적으로 28~30일 정도가 가장 흔합니다. 일반적인 생리주기에서 너무 짧거나 길어지면 부정출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생리는 처음에는 붉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되고 갈색으로 바뀌게 되지만 부정출혈의 경우 생리주기가 아닌데도 빨간 피, 선홍색 피가 나오거나 연한 갈색 혈이 나오게 됩니다. 생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부정출혈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정출혈은 생리에 비해 양이 적고 부정출혈 후 생리 주기가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홍색 또는 연한 갈색의 혈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정출혈은 짧게는 1～2일, 길 때는 3～10일 정도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정상적인 배란이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 증상이 없습니다.

 

 

 

​ 부정출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에 질환이 있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초경과 폐경기 여성의 경우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초경을 시작할 때는 난소가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서 소량의 부정출혈이 나타나거나 생리 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폐경기의 여성은 난소의 노화로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리 주기나 생리의 양에도 변화를 보입니다. 따라서 초경 또는 폐경기 여성이라면 부정출혈을 보여도 정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 부정출혈의 원인

- 자궁근종

 부정출혈의 원인으로 자궁에 양성 종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30~40세에 많으며 성인 여성 5명 중 1명은 자궁근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흔한 질병입니다. 이것은 유전, 환경, 스트레스, 호르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초기 증상은 없지만 근종이 커지게 되면 생리통이 심해지고 월경 시 생리량의 증가나 생리 기간이 늘어나고, 부정출혈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빈혈이나 현기증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주변 장기에도 영향을 주어 빈뇨, 요통, 배변 시 통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자궁의 구조적 이상을 초래하여 정자 운동을 방해함으로써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자궁경부암

 20~30대에 많이 발병하며 자궁의 입구인 경부에 생기는 암을 말합니다. 성생활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감염되면 세포가 변화하고 수년에 걸쳐 암으로 발전합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생리 기간이 길어지는 부정출혈이나 성교 시 출혈, 복통, 악취, 배뇨 장애, 요통 등이 발생합니다. 

 

 

- 자궁 내막 증식증

 자궁 내막 증식증은 폐경 전이나 배란 장애 등 호르몬의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이 가볍다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소멸하지 않을 경우 자궁 내막 이형 증식증이라고 불리는 상태로 변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 내막 이형 증식증은 20~25%가 자궁암으로 진행됩니다. 부정출혈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월경 불순이나 무배란 주기의 사람, 30~40대의 여성에게 자주 보입니다. 

- 유산, 자궁 외 임신 등

 임신을 했을 경우 부정출혈이 생겼거나 멈추지 않을 때는 유산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 외 임신, 포상 기태도 임신 초기의 부정출혈의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월경과 월경 사이에 배란기에 출혈이 있는 것은 생리적이며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2~3일 정도로 아주 소량으로 출혈이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임신 초기에 나오는 착상혈인 경우도 있습니다. 임산부 10명 중 한두 명에게 나타나며, 이것은 생리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임신 시 나타나는 부정출혈인 착상혈의 경우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많은 양의 출혈이 있는 경우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